내 마음 속을 들여다 보다 문득.








3주정도 마음비우기 명상을 하는 중이다.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정말 내 마음에서 마음이 비워지는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뭐 물론 잘 비워질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내 마음 중에서 고집스러운 마음, 미워하는 마음들을 비워보았다.

나는 정말 한 고집한 아이였다.

마음 먹으면 진짜 안하는 아이였다.

어느정도였냐면 초등학생때 오빠와 싸우고 말을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리곤 5년간 말을 하지 않았다.

너무 미워 말하지 않겠다는 그 고집을 꺽지 않고 끝까지 부렸었다.

그 뿐만 아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끝까지 싫어하고, 용서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지독했다 정말 ㅎㅎ)







잘 돌아보니 고집부리는 그 성격때문에,

내 마음만 생각했고, 사람들을 미워했고, 가족에게도 마음을 닫게 되었던 것 같다.

미워하는 마음이 너무 크지만, 적절히 해소하지 못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대의 복수로 말을 안했던 것같다.




최근에도 누군가가 미워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라면, 다른 사람의 일을 왈가왈부 하지 않을 텐데, 그 사람은 내 일에 대해 자신이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얘기해서

미웠다. 보기도 싫고, 괜히 그 사람이 하는 일,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 않았다.

몇일간 미워했는데, 내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오늘 명상을 하면서 그사람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내 마음에서 용서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사람에 대한 미운 마음을 떠올려 비웠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사라졌다.

그 사람을 떠올리기만 해도, 열받았던 나인데,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 비우기를 하니 미워하는 감정이 들지 않았다.

그토록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 5년동안 말도 안했던 나인데,

이젠 금방 미워하는 마음을 없앨 수 있게 되어 참 좋은 것 같다.

불편한 건 싫으니깐 , 미워하는 마음을 비워야겠다.



마음비우기 방법, 유용하다

https://youtu.be/HMtAWmKt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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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마음에 마음의 부담감이 어깨를 무겁게 할 때,

왜 이렇게 내 삶은 지루할까 혹은 따뜻하지 못할까 

멋지게 잘 살고 싶지만 항상 제자리 같은 내 모습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변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마음이 힘들어 이내 포기하고 싶었다.

몇 번을 곰곰히 생각해보다 마음수련 상담을 받았고,

10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1주일 간, 마음수련 방법을 배웠고, 내 삶을 여러번 되돌아 보았다.

상상하기를 재밌어 하는 내겐 내 삶을 되돌아보는 건 꽤 재밌었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는 순간을 돌아본다는 건 힘든 일이었다.

1주일 동안은 돌아보기만 반복했고,

드디어 이번주에 마음을 떠올려 비우는 명상을 시작했다.

  










도움님이라는 분이 강의를 해주었고, 명상불을 켜고, 좌식의자에 앉아 명상을 했다.

조금은 어색했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했으니 여기의 규칙을 따랐다.

퇴근 후 7시 30분 강의 수련 시간에 맞춰 갔으며,

핸드폰은 수련실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했다.






이번 주는 떠올려 비우는 명상을 시작했다.

나의 기억사진 한장 한장 떠올려서 비우고, 떠올려서 버리고,

오늘까지 삼일 째다.

마음수련 과정을 다 마친 사람들(=인격의 완성자가 되는건가?)은

마음을 비워 좋다고 하는데 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했으니 이번달은 채워야겠다.






뭘 하든 너무 집착하며, 잘하려고 애쓰는 내 성격이 걱정이라 살살해야지 싶다.











굿나잇.

오늘도 잘 해보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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