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을 들여다 보다 문득.



01. 금요일은 칼퇴근이다.
밀린 빨래, 밀린 청소를 했다.
세탁기가 어찌된 일인지 예상시간 ×2 는 더 걸리는 것 같다.
덕분에 구석구석(나름?) 깨끗히 (나름?) 청소를 했다.



02. 배가 고파 청소를 하며, 밥은 했다.
할머니.할아버지가 농사지은 쌀을 엄마가 주셨다.
찹쌀과 백미를 섞어 압력취사!





03. 저녁 한끼, 집밥 완성
엄마가 주신 냉동 고등어를 처음으로 구워보았다. 자취생활 3년차 생선 요리? 는 처음이다.




04. 백미+찹쌀밥
난 찹쌀을 좋아한다. 쫄깃쫄깃
무엇보다 백숙에서 닭 뱃속에 든 찹쌀밥을 최고로 좋아한다.
오늘 밥, 대성공이다.





05. 첫 고등어 구이
애터미에서 나온 냉동 고등어 인가보다.
애터미는 화장품만 파는줄 알았더니 고등어도 하나보다.
냉동실에 꽁꽁 얼은 고등어하나를 꺼내 따뜻한 물에 해동시키며,
고등어 굽기를 검색했다.
매우 도움이 되었다.





06. 엄마가 주신 깻잎
너무 맛있다.
저녁밥을 차리다보니 죄다 엄마가 주신 것들이다.
엄마가 없으면 밥은 먹을 수 있을까.





07. 심지어 김도 엄마가 주셨네.
엄마감사합니다.
오늘 저녁, 참 오랜만의 집밥이다.


또 언제 집밥을 해 먹을 지는 기약없지만
오늘 참 - 맛있었다 !







이런 저런 마음에 마음의 부담감이 어깨를 무겁게 할 때,

왜 이렇게 내 삶은 지루할까 혹은 따뜻하지 못할까 

멋지게 잘 살고 싶지만 항상 제자리 같은 내 모습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변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마음이 힘들어 이내 포기하고 싶었다.

몇 번을 곰곰히 생각해보다 마음수련 상담을 받았고,

10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1주일 간, 마음수련 방법을 배웠고, 내 삶을 여러번 되돌아 보았다.

상상하기를 재밌어 하는 내겐 내 삶을 되돌아보는 건 꽤 재밌었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는 순간을 돌아본다는 건 힘든 일이었다.

1주일 동안은 돌아보기만 반복했고,

드디어 이번주에 마음을 떠올려 비우는 명상을 시작했다.

  










도움님이라는 분이 강의를 해주었고, 명상불을 켜고, 좌식의자에 앉아 명상을 했다.

조금은 어색했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했으니 여기의 규칙을 따랐다.

퇴근 후 7시 30분 강의 수련 시간에 맞춰 갔으며,

핸드폰은 수련실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했다.






이번 주는 떠올려 비우는 명상을 시작했다.

나의 기억사진 한장 한장 떠올려서 비우고, 떠올려서 버리고,

오늘까지 삼일 째다.

마음수련 과정을 다 마친 사람들(=인격의 완성자가 되는건가?)은

마음을 비워 좋다고 하는데 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했으니 이번달은 채워야겠다.






뭘 하든 너무 집착하며, 잘하려고 애쓰는 내 성격이 걱정이라 살살해야지 싶다.











굿나잇.

오늘도 잘 해보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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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나만의 다이어리 쓰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생

직장인






손글씨로 내 마음쓰기를 좋아했다.

지금은 블로그를 통해 일기를 쓰는 것 같다 ^^

사진과 함께 글을 쓰게 되다니 나에게 참 적합한 활동이다.






고등학생 때 감정기복이 난무했던 나의 일기장은 욕이 80%일것이다.

(다음에 집에 가면 찾아봐야지)






내 방에 갖고 있던 22살의 일기장 첫페이지에 발견된 문구가 있다.










It is only possible to love happily ever after on a day to day basis.

매일 매일 행복하게 살다보면,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도 가능해 진다.










그때도 지금처럼 나는 늘 행복하고 싶었나보다.

오늘, 행복했니?

나에게 물어본다.

'뭐,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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